'이건 트렁크 바닥에 깔았었나?'
'뒷 자리에 실었던가?'

'아~! 내가 껴 안고 운전했었나?...;;'

짐 하나 들고 차에 넣을때마다 이러고 있다

그렇게 막 헤매면서 마지막 짐 하나를 차에 넣고 돌아서는 순간
바닥에 남은 보따리 두개는 뉘 짐?

테트리스조차 가물가물하고 ...





끈 풀며 곰팡이 안 쓸었을까를
걱정했으니 말 다했지 머










그렇고
이번 캠핑은 체질 두명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캠핑 되시겠음

그래서 내가 가장 아끼고 재미있어 하는
설치임무를 눈물을 머금고 체질 두분께 양도하오니 참조 바라오며......










리빙쉘 3동에 한동은 폴플라이 확장,
한동은 신상이오니 그 점 양지하시어 신중을 기하옵고......
추위강풍이 예상되는 바 숙지하시어 각 사이트별 스커트 및 팩 관리에 만전을 기할것을 부탁드리오며........

나? 계속 이렇게 떠들고 놀거냐구?
놀다니! 난 말이지 캠핑에서 가장 어렵다는 방향잡기 임무. 좌로 20도, 우로 15도,  뒤로 두발..
이게 노는거 같고, 쉽고, 소홀한 임무 같지만 무한한 책임감과 주역, 사서오경 통달없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거.....












그렇게 한동 한동 정성을 들이....

"그나저나 넘 심난하네 그려"










"그냥 자구 쉘터 정리는 낼 하지?" 하고 말 할래다
"넌 들어오기만 하면... XX 어쩌구" 가 분명

슬쩍 가서

"형 참 꼼꼼해이~"











그렇게 텐트 다 치고 정리가 끝날 무렵 새벽맞이 야식 조금 챙겨 먹는데
차에서 잠들었던 좋은아빠 붕어 딸 민주가 울며 깼음.

"큰 아빠가 간식 줄께 기다려어~" 하더니
파워맨행님이 날 본다

"야 목살 있어... 꺼내!"











이 새벽에 '왜 이러는걸까요?'












그렇게 2012년 첫 캠핑의 밤이
시작되고










내일 아침엔 힘있고 소신있는
캠핑을 다짐해 보며 어김없이 씨유투몰여












다음날 아침
지문인식 최첨단 스킨되시겠음
이렇게 밤사이 아무도 침입한 흔적없음을 확인하는 꼼꼼한 나 발견











아무도 모르게 살짝












그거 있자나 그거! 공기 엎어서 두개씩 두개씩 막 섞고
사람 눈 속이는거, 맞추면 다섯배 주고, 분명 맞는데 틀리는거... 그걸루
조~기 신상 텐트랑 바꾸고 싶은 아침

좌측 폴플라이 확장쪽은 파워맨가족과 우리가족 침실, 가운데는 붕어가족침실, 맨 우측이 식당쉘터
리빙쉘 한동을 식당으로 쓰기에 세가족은 쫌 무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충분했음

'그런데 우리 너무 개성 없는거 아녀? 군대도 아니고 통일이 머냐구 ㅋㅋㅋ;;'












암튼 오늘도 어김없이
딸이 일등기상











그렇게 아이들 웃음소리로









활기찬 아침이 시작됐는데










아직도 누워있는 늠들 발견 (미취학 열외)
으이구 붕어











아니나달러
"언플러그캠퍼가 딱 체질이네" 어쩌구 지난밤 노랠하더니
난로 꺼진줄도 모르는거?
얼어서 언라이브캠핑할라구 그러는거?










또 이 삼촌이 그냥 갈 수 있겠냐 널 사랑하시는 마음으로다
친히 연료 채우시고











불까지 댕겨 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여이다지?











주욱 돌아다녔다 돌아와보니 파워맨이
아침준비 시작

가만.... 고쉐프는 어디서 곰인형 한마리를 주웠나 뚱이는 사라지고....












아이들 뽁음밥에











버섯볶음까지











"무 좀 썰어놔!"
파워맨 말 떨어지기 무섭게 내가 칼을 딱 잡고 썰어대는데...
섬세한 나의 손가락 무잡고썰기 신공에 다들 깜짝 놀라고...












늠들은 오랜만이고











새벽 목살먹은 아이













그렇게
아침을 먹구 순찰 시작











내복 맞춰입고 캠핑 온
쪼무래기들 발견











신발신은
곰 발견










숨 찬 언플러거캠퍼 붕어발견

톱질인지 도끼질인지 한참을 해보는 중












'안되겠지? 사람불러야겠지?'












날씨도 오랜만에 풀리고
늠들 맘껏 놀 수 있고 이곳 아주 딱 좋은데...










벤치녀들 발견










극도의 주변인 늠들 발견













그렇게 한참 뛰어놀구
출출해질 무렵












간식발견

이래서 붕어랑 내가 파워맨 좋아한다니깐 ㅋㅋ










이 무렵 붕어 특제안주 골뱅이가 빠지면 서운하쥐
골뱅이 무침의 시작은 팔도 어디에서든 항상
'국물은 버려야해! 넣어야해!'의 갑론을박의 시작으로 출발










 


결론은 냉정하게도
의 입맛이 승리하는 게 동서고금의 진리












간식시간 후 놀이 시작
"게임 룰 및 요령" 조교 시범이 있겠음

"잘 보래두....!!"
"요렇게 와서"







 


"살짝 요렇게 돌을 집어"













"아~! 이렇게 해서"














'ㅡㅡ;;'












"인주나 잘봐"
"요렇게 중심 딱 잡구"









 








"ㅋㅋ"











"ㅋㅋㅋ"












그렇게 배가 아프도록
한참을 놀고 나니












금새 어둑어둑









별 총총 밤이 시작











밥들도 좀 먹고
커피 좀 마셔주시고












파워맨 자러 들어가 붕어랑 내가 오뎅소스에
소고기도 볶아 드시고....속은 왜 이리 이상하지;;

암튼 랜턴연료가 다 떨어질때까지
놀다보니















밤이 깊었군화
그나저나 지구에 별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었던거?












다음날 아침
엊저녁 어찌나 춥던지.... 보일러에 물이 안 따뜻해질정도
새벽녘 -15도는 족히 된듯
해가 반갑긴 간만












어색한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거 보니 너네두 캠퍼 다 됐다 
처음에 기겁을 하더니 이제 제법
다음엔 들어가서의 세부 지침요령을 알려주겠어 튀어올라오는거 맞추는 머 그런것들.....











시즌오면 카누캠퍼들 많이 찾는다던데
그 전에 한번 다시 꼭 오자구











그 사이 파워맨 오늘의 요리가
어김없이 시작

일단 야채를 손질하는 모양









살짝 데친 후











칼집 넣은 꼬기를 노릿하게 구워내서.....











ㅠ.ㅠ
붕어랑 엊저녁 먹은 오뎅소스 소고기가 급 떠올라 눈물이.....









떡하니 완성해 놓으니












붕어 의리없이
거기로 붙었냐....;












모두들 만족스러운 아침인가보네...

가만듣자니 여기저기서 다들 "쵝오" 머 어쩌구 이러는 말이 터져 나오던데...
너네가 어제 오뎅맛소고기를 먹어봤어야하는데 아쉽다야











아이들 방학기간 좀 더 자주 다닐걸이란 아쉬움과
도착해 더 어울려 놀았을 껄이란 후회을 뒤로 한 채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
그래 가자구... 여행이 끝날 때 아쉬우면 성공이랬어 ...











그런데 남은 장작에 대한 나의 집착은
언제쯤 버릴 수 있는걸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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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과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