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상락(知足常樂) :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
캠핑은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채비해 집을 나설때의 설램과
도착해 머무를 곳을 선정할 때의 긴박감
새장비 펼칠때의 흥분
사이트 완성 후 느끼는 성취감
요리의 즐거움과
장작불의 나른함
낯선 어둠과의 경계
등불 아래 1坪안 가족의 소중함 ......
텐트를 두들기는 빗소리의 고요함
무엇보다도 단연 최고의 감정은
철수의 고통이 주는 자괴감
('나는 누군가? 내가 왜 여기있나? 이 많은 짐을 왜 이 바닥에 뿌렸을까? ')
하지만 돌아와 기록을 되 짚으며 사진을 하나씩 열 무렵이면
그 힘듬은 자연스레 잊혀진다
장비철수의 고통은 펴놓은 짐의 양과 정비례하지만
나의 후기엔 없다
언뜻 언뜻 보이는 펴 놓은 장비의 양으로 그 고통을 갈음하기로 한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우리가 머물렀던 곳에서의 즐거웠던 시선만을 옮겨 정리한다
그게 내 방식의 후기인게다
이번엔 일정이 짧아 인근 캠핑장 물색하다가 여름 우리에게 캠핑의 아픔(돗자리 하나로는 안락함을 기대하지말 것)을 주었던
운일암반일암을 찾기로 결정
아직 단풍이 덜 든
운일암 가는길
그래 좀 더 있다 천천히 천천히 들거라
다음주에 우린 또 간다
여름에 우연히 지나치다 본
주천시내 하나로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현지에서 물건 팔아주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했는데
농협은 메이져니깐 도움이 안될려나?
오늘 들어온 식빵에, 계란에, 소주에@@ .... 시골치고는 꽤 신선한 편
장을 좀 봐주고...
도착한 캠핑장
여름에 그 많던 동지들은 간데 없다
넉넉하고 한가한 캠핑을 즐기기에 딱인데..
저~~기 석재로 된 곳이 식수대
식수대가 반듯하다
식수대... 음.... 음....
찾았다!
조~기 넓직한 곳
다 피는거야~~
또 식수대가 보인다
여전히 반듯하다 음.. 음..
바닥이
요렇게 생긴 딱딱한 타일 재질인데 위생적이고 제법 좋다
팩을 요령것 밖지 않으면 힘들다
뚝딱뚝딱
이제 제법 빨라졌다
흐믈흐믈 각과 오와열이 생명인데.. 다음을 기약하자;
바닥이 받혀주니깐
하나두 안 우중충한 제법 근사한
야외 식당이 되 버렸다.
심심한 윤서
포토제닉 승현
오늘은 쉐프들이 대거 미참하는 관계로
점심은 사발면 되겠다
그래도 국물까지 ~~~
해먹 걸어 주시고
하늘이 어째 뿌연게 우리 온 줄 아나보다
비님이 안 오실리가 없지 @
진짜 조용한 캠핑장의 아침
우리포함 5집
큰아빠 집에서 챙겨온 반찬
단무지 중복;;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급선회
빵 잘 꿨네
큰아빠는 어제 먹은 소주병으로 아이들 모자란 우유컵을 만든다
완전 야생으로 길들인다
해장 닌텐도 by윤서양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한다
전부 패스놀이
사이트가 크니깐 모든게 공간에서 해결이 된다
슛돌이 탄생
공과 맞닿을 때 윤서발목이 100여도 꺾인다
공을 차고 나면 앞꿈치와 뒷꿈치의 위치가 바껴 있다
이상하다
공놀이 좀 하다가 큰아빠가 만든 통발
쌈장 좀 넣어주고
바로 앞 개울로 출발
올 여름 다이빙하고 놀았던 그 제방
빽빽하게 서 있던 사람들이 안보이니깐
좀 서운하다
통 좋다
조심히 넣고
들어가라 물고기야
도리뱅뱅이 해먹자, 튀김을 해먹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나 결국 확인하러 갔더니
물고기가 통발 뚜껑을 열고 모조리 탈출
개울길 따라
숲으로 들어가보자
오 놀랍게도 숲속은 자기네끼리
가을잔치다
캠핑내내 학교 과제 걱정이던 인준
돌아오는 길에
돌아오는 길에
오늘 담았던 그 길을
시로 옮기고......
제법 시인해도 되겠다
시로 옮기고......
제법 시인해도 되겠다
전부 떠났다
우리두 집에 가자
가족이 함께 소중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 만족했으니
내일의 반복되어질 일상
고것 쯤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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