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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1 [즐거운캠핑] #4 송호국민관장지 - 여행이 준 선물 6

여행은 세번 다녀 온다는 말이 있다.
떠나기전 준비하며 한 번,
실제 여행지에서의 한 번,
그리고 다녀와 추억하며 한 번.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매번 설레이고,
정말 즐겁고,
항상 그리운 세번의 여행이다.



백만년전 17분완성 사진관
색연필로 내 이름이 대충 흘겨 써진 두툼한 봉투를 받을 즈음 
애써 담은 기록이 벌겋게 그을려 못쓰게 된 사실을 듣는 아픔을 빼곤
여행지에서 쌓인 여독은 계산대 앞 그 자리에서
눈 녹듯 추억하며 바로 사라졌다.

그 기억이 더해져
단연 추억하는 여행이
가장 깊이가 있어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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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백사장이 보이는 고사포를 염두했으나 차후로 미루고
가을이 한창인 영동 송호국민관광지로 급변경






무면허 리어카운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준비되어 있는 리어카를 이용해 짐을 날라야 한다.

리어카운전이 처음인데도 두 녀석 제법 잘 한다
윤서는 입으로 운전







오늘 고쉐프가 달렸다
GG치고 도망이 최선
무서웠다 ^^







아침 소나무숲 햇빛이 좋다
솔광 되겠다

거미도 밤사이 사이트를 구축했구나






조용한 캠핑장의 아침
캠프에 가면 이 시간때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아무곳에 셔터를 눌러도
가을이 담아지고 






밤새 애 많이 썼다.






밤에 쳤는데도 아침에 보니
제법 가풍이 좔좔 흐르는 양반집 같다

이 강과 단풍을 품고 잔 하룻밤
별장이 부러울리 없다






자격증 무보유
쉐프검증 미확인
길氏 등장






윤서는 항상 신난다.
고쉐프는 어제 달렸다.


우리집에 타고난 캠핑체질이 딱 둘 있는데 그 두분 되시겠다.










3인 3색











지도검열
무자격 길氏
최대위기






퍼팩트!!

이번에 안 사실인데
콕콕콕은 터치팬이 제격
실용실안 윤서제47201-3801호 출원예정






아침식사는 리빙쉘안에서






해장북어국
인기폭발
길氏 쉐프계
무혈입성





단란한 가족
나무 불쌍






송호는 가족단위 캠퍼에게 최고의 환경
승현이의 인사이드 발리 드라이브 불꽃 파워킥 되겠다






아이고 윤서야
입모습 분석

"아빠... 더워... 주거.... "
ㅋㅋㅋ
내복 벗어던지시고.....






저 멀리 아프리카
지난 여름 외계인들이 지구의 물을 다 훔쳐가
코끼리 가족이 박제로 남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윤서가 한 사진작가로부터 
모델제의를 받는다.

모델일(?)을 마친 후
작가로부터 윤서는 소정의 모델료(만원)까지 받았다
극구 사양했으나 ;; 찍은 사진은 선별해 이메일로 보내준다는 말과 함께
주시고 떠나신다.

윤서는 나한테 맡긴 그 돈의 안위를 캠핑내내 계속해 물어왔다
"집에서 줄께" 했는데도 계속해서.......
생각해보니 이유가 있었다
그건 윤서의 첫 근로소득이었던 셈이다.



 









표지모델이 된 윤서
작업한번 해봤다 ㅎㅎ







작가분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아빠 닮아 운동실력이 출중(^^;)한 인준
학교에서 배워서인지 배드민턴은 꽤나 재미있어 한다.







저녁은 비빔밥
어째 맛이 익숙하다

"저희 어머니가 오신게 확실합니다!"






한원장과 함께 불꽃연구 30년 어머니가 오셨다

오손도손
불 앞 며느리 아들 딸 모두 하나가 되고







찾아온 아침
안개가 뿌옇다
밤새 많이들 오셨네






소제: 불쌍한 가족


엊저녁 좀 추웠던 얼굴






제대로 푹 잔 얼굴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순간포착한
상협의 얼굴







에너자이저 백만스물둘
상협의 평상시 얼굴






개인적으로 이번 캠핑에서
가장 맛있었던 오뎅꼬치

형이 북어를 막 끓이길래 또? 그랬는데
글쎄 그걸로 국물을 냈더라규...
한그릇씩 다 비우고






별거 있어!
상협이 있는데
그냥 쫒고 도망가고 따라 뛰는거지~  







급조된 야구팀
아~~~ 야구는 안했어야 했어 ㅠㅠ

No 12. 너! 다음엔 야구 1:1로 함 하자잉~







그렇게 즐겁게
야구를.......

불행은 행복과 함께 온다했던가












ㅠㅠ



No.12가 안타치고
던진 배트에 포수였던 내가 정통으로 얻어 걸렸다.  
12번 엄마인 한원장은
고통에 씨름중인 나를 찍어 놓고 사진을 보내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생맞냐?

기달려라 청구서 곧 간다.








그렇게 이번 여행도
가을한켠에 서 천천히
마무리가 된다







이번 여행은 무리해 아이들 학교에
체험학습신청까지 내고 떠난 여행이었다

맨 밑줄을 보니 체험의 느낌, 배운 점, 반성할 점을 적는란이 있다
'뭐라 적을까요?'를 묻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 자연의 아름다움!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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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짧은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는 건 많지 못할 수 있다

남들이 모르는것을 얻거나 또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행보단 오히려 도서관이나 인터넷 검색이 그러한 성과를 올릴 장소나 행위로 적합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을 통해
또는 말로 표현 안되는 수 많은 대상과의 자연스런 접촉을 통해 
그간 알고 있었던 지식이 보완되고 관심이 돋아나 자극할 수 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그런 자극들이 필요한 
좌충우돌 야구단같은 해맑은 녀석들에겐...

이번 여행은 이마에 큰 선물을 남겼다.
여독이 안 풀린다.
화난다.   끝.








Posted by 꿈과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