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지 못한 성격탓일까
 
급해진 마음에 주차장을 빠져 나오며
쿵하고 주차 되 있는 차를 받기도 하고
챙겨야 할 물품을 빠트리고 오는 건 당근이구
캠핑장비로 자리가 좁아진 차 자리덕에 티격거리는 아이들에게
참지 못하고 울트라 초 버럭 화 내며 혼도 내고......

금요일 출발 직전이면 머 이렇다

이늠들을 위한 여행을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시작이 개운치 못해 미안한 맘이 든다

나중에 너네가 아들 딸 나면 그건 배우지 말거라 
 



암튼... 그렇게 1차 집결지인 큰아빠네집 앞 도착

어라~ 승현이 안보인다
중딩 올라가는거 준비하고 그러느라 이번 캠핑은 열외다

그늠이 있어야 재밌는데 아쉽지만........

"어디로 가지?"
"그러니깐 음.. 또 또 또 남이 가자"
"그럽시당"
"출바~알~"

한적하고 공기좋고 맘껏 트레킹할 수 있는 남이로
그 자리서 즉흥적으로 정해진다

무서워서 우린 멀리 못가는 거다



 



새벽늦게 잠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봄 햇볕이 우리집에 왕림하셨다

엊그제 눈 가득한 설원였는데
참 놀라운 자연 







손을 버너에 대가며
살신성인의 정신을 담은 길쉪의 해장 참치찌개

나와서 먹는 밥은 왜 더 맛있는걸까?







덕유대에서 득템한 원반
놀이법 연구중인 녀석들








승현이 오후에 왔다
짜식 !
입은 다물엇~~









절대 안 싸우게 생긴
오누이 원반 던지기에 흠뻑 빠지고







짜자잔~~~~
아빠 닮아 운동신경이 제법이다
금방 몸에 익히네







매번 챙겨 나갔다가
도로 들고 왔던 로그도 꺼내
수명을 다 해가는 화로대에 담아
화형을 준비하고









오빠들은 전부
텐트속으로 들어갔는데
윤서는 아직 이러구 있다








아무래도 바뀐게야
암만











조용한 밤
달랑 우리 두 집

이런 고요가 좋아 항상 남이가 마음속 1순위가 되는걸까












암튼 조용했다구...








이날 엄청 공부할려고
마음 먹었던 승현








엄청 읽으려고
마음 었던 인준



공부? 책?
그냥 누워 둘이 킥킥 거리기 바쁘다








불편한게 익숙해지고
그게 오히려 재미있어 중독 되는 캠핑

묘한 매력이 있다








아침이 되자
어라~ 비가

암튼 우중캠핑의 망령이 되 살아나는것 같아 살짝 경계를 해 보지만
뭐니뭐니해도 봄비소리는 텐트안에서 듣는게 쵝오









텐트에 부딪히는 빗소리로
개울의 봄을 깨워 낸다


남이자연휴양림 올 봄은 우리 가족이 깨웠다는 거!~~~~
알아주시고요~







 

우비맨 정리안하고
막 쓸어 넣는당






 



돌아오는 길
슬쩍 묻는다

"이번 캠핑 좋았지?"

매번 다니는 여행이지만
아이들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욕심이 든다










Posted by 꿈과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