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자연휴양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2.28 #10 봄맞이 - 남이자연휴양림
  2. 2011.01.31 [동계캠핑] #8 남이자연휴양림에서 살아남기 2
  3. 2011.01.12 [동계캠핑] #7 남이자연휴양림 8




여유롭지 못한 성격탓일까
 
급해진 마음에 주차장을 빠져 나오며
쿵하고 주차 되 있는 차를 받기도 하고
챙겨야 할 물품을 빠트리고 오는 건 당근이구
캠핑장비로 자리가 좁아진 차 자리덕에 티격거리는 아이들에게
참지 못하고 울트라 초 버럭 화 내며 혼도 내고......

금요일 출발 직전이면 머 이렇다

이늠들을 위한 여행을 준비하고 출발하는데 
시작이 개운치 못해 미안한 맘이 든다

나중에 너네가 아들 딸 나면 그건 배우지 말거라 
 



암튼... 그렇게 1차 집결지인 큰아빠네집 앞 도착

어라~ 승현이 안보인다
중딩 올라가는거 준비하고 그러느라 이번 캠핑은 열외다

그늠이 있어야 재밌는데 아쉽지만........

"어디로 가지?"
"그러니깐 음.. 또 또 또 남이 가자"
"그럽시당"
"출바~알~"

한적하고 공기좋고 맘껏 트레킹할 수 있는 남이로
그 자리서 즉흥적으로 정해진다

무서워서 우린 멀리 못가는 거다



 



새벽늦게 잠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봄 햇볕이 우리집에 왕림하셨다

엊그제 눈 가득한 설원였는데
참 놀라운 자연 







손을 버너에 대가며
살신성인의 정신을 담은 길쉪의 해장 참치찌개

나와서 먹는 밥은 왜 더 맛있는걸까?







덕유대에서 득템한 원반
놀이법 연구중인 녀석들








승현이 오후에 왔다
짜식 !
입은 다물엇~~









절대 안 싸우게 생긴
오누이 원반 던지기에 흠뻑 빠지고







짜자잔~~~~
아빠 닮아 운동신경이 제법이다
금방 몸에 익히네







매번 챙겨 나갔다가
도로 들고 왔던 로그도 꺼내
수명을 다 해가는 화로대에 담아
화형을 준비하고









오빠들은 전부
텐트속으로 들어갔는데
윤서는 아직 이러구 있다








아무래도 바뀐게야
암만











조용한 밤
달랑 우리 두 집

이런 고요가 좋아 항상 남이가 마음속 1순위가 되는걸까












암튼 조용했다구...








이날 엄청 공부할려고
마음 먹었던 승현








엄청 읽으려고
마음 었던 인준



공부? 책?
그냥 누워 둘이 킥킥 거리기 바쁘다








불편한게 익숙해지고
그게 오히려 재미있어 중독 되는 캠핑

묘한 매력이 있다








아침이 되자
어라~ 비가

암튼 우중캠핑의 망령이 되 살아나는것 같아 살짝 경계를 해 보지만
뭐니뭐니해도 봄비소리는 텐트안에서 듣는게 쵝오









텐트에 부딪히는 빗소리로
개울의 봄을 깨워 낸다


남이자연휴양림 올 봄은 우리 가족이 깨웠다는 거!~~~~
알아주시고요~







 

우비맨 정리안하고
막 쓸어 넣는당






 



돌아오는 길
슬쩍 묻는다

"이번 캠핑 좋았지?"

매번 다니는 여행이지만
아이들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욕심이 든다










Posted by 꿈과열정 :


단지 도착이 끝이었던 여행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여행과 달리 캠핑은
목적지에 도착한 그 순간 
예외없이 여행의 출발선에 
선다

그래서 여운이 길고 깊다








이번엔 푸~욱 쉬다 오는
캠핑으로 결정

컨셉에 부합되는 캠핑장으로
새해 첫 캠핑부터 좋은 인상을 주었던
남이자연휴양림으로 만장일치 합의







최첨단 제설장비를
도둑 맞았다 

발로 쓱쓱 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녹았을 줄 알았던 눈이 바닥에 그대로닷

뒹굴거리면 녹겠지 머







지난번에 멀쩡했던
화장실마저 잠겨있다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캠핑하러 왔는데욤!" 했더니
"동파때문에 폐쇄 했습니다. 아래쪽이나 위쪽 간이 화장실 이용하세욧!"
"헉;;"
아마 통화하신분은 캠핑여행을 다녀보지 못한게 분명하다..;;
화장실만 쓰면 되는줄 아나보다. 
물은 어디서 기를까요? 물을려다 참았다. 그거 물으면 돌아가라 할 거 같아서...

이럼 안된다... 진짜 안된다...
전 후기에 남겼듯 인삼 약초 건강 웰빙 울트라파워 금산이
이 아름다운 남이를 ...
흑흑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라도 폐쇄안내를 좀 해줘야지......
더 먼곳에서 찾아온분이 있을텐데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겠다

차를 다른 곳으로 돌릴까?
너무 늦었다!

번뜩!!!!

우리가 누군가
한때 찬란하고 화려했던 
대한민국 예비역들 아닌가

'옆 계곡 얼음을 깨자
'올커니~!'
'물을 얻을 수 있을꺼야!'
'암만~!'

망치로 신나게 두들겼다
얼음이 두텁게 끝까지 얼었다
물은 없었다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눈을 퍼 담았다

그 밤
물통도 우리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양상추를 생수로 씻어서 인가
셀러드가 더 맛있다

그렇게 도착 후 늦은 식사를 마쳤다

한우, 랍스타에 자연산회에 거위간요리 망고푸딩으로 마무리 한 식사였으나
너무 자주 먹는 요리여서 식상하므로 위에 풀 사진 빼곤 안 올린다 







어쨌든
엉클들은 물이 나오든 안 나오든
게임 버그 공유중에 바쁘시고





 

해장전문 길씨와 고쉐프는
3일치 물(?)들을 하룻밤새 가뿐히
처리해 주시는 신공을 발휘한다






아침에 나와보니 
눈이 또 또 또 내린다







넌 좀 쉬어야겠다







언젠가 푸르렀을 초록








백에 자리를 내주니......

제법 근사하자너








잘 잔 모양이다








이젠 눈이 익숙한 윤서







에네르기파 잘못 날리고
부상 당한 인준







승현엉아는
광선검 들고







아침이 꿀맛이지  







전에 예약하지 못해
체험하지 못했던
공작교실을 텐트에서 
1:30 타임으로 급 예약을 마치고 찾아간다







물통맨 등장

아이들이 체험하는 사이
이곳엔 분명 물을 기를 수 있을꺼야







차분한 학습장 건물







헉 닫혔다
분명 예약했는데...;;
예약시간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왔는데....

한참이 흘러 금산군청에서 전화가 왔다
하루전날 예약만 가능하단다...;

이래저래 뭔가 잘 안 맞는다







돌리는
발걸음이 무겁다

남이자연휴양림 점점 실망이다







한참을 뒹굴거리다
닭꼬치 도전







설겆이맨, 제설맨, 물통맨 ......
어쨌든 그 맨이 투X리에서
꼬치소스를 구해왔는데
향과 맛이 일품이더라구
꼬치맨~으로 불러주마









다음날 아침
좀 일찍 서둘러 철수

아침 햇살이 좋다







캠핑은 돗자리
역시 바닥모드가 진리








눕고 기대고 다리도 펴고
댕굴댕굴 편하다
무엇보다 눈 녹아 그 질퍽질퍽한 흙과 국물
신경을 안 써도 되니 ... 









아이폰 테더링으로
노트북 인터넷 맘껏 쓰고








가만
저 늠들 뭐하는거야







뭔가 하는거 같은데







이늠들
눈으로 배수로를 막았다
군청 산림과 신고 완료







현상수배 $5,000,000

일당들 잡혀 들어가기전 한컷








텐트 걷다보니 죄다 얼어있다
녹이면 전부 물인데 ㅋ









그렇게 아쉽게
이번 여행도 정리한다 







어른은 캠핑장에서 푹 쉬고
아이들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푹 쉬었던 이번 캠핑

물이 없고
예약이 어긋나고
아무것도 이용할 수 없고 누구도 만날 수 없었던
오지 아닌 오지에서의 캠핑이었지만

흰 도화지에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전부 디자인하고 
채색했던 캠핑이어서인지 
깊이가 있었던 여행
그렇게 끝이 난다












p/s 설 명절에 충남 서천에 있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내 고향 금산과 너무 다르게 휴양림을 운영하는것을 보고 왔지요
      배가 아플 정도로 완벽하게 또 기분좋게 대하는 그곳을 후기를 정리하며 비교해보니
      
      잘 이용해 놓고 주제넘는 소리일지 모르나
      금산! 벤치마킹을 좀 더 서둘러야 할듯 싶습니다.
      




Posted by 꿈과열정 :



'여행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이다' 










이번 여행 역시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한켠에 적혀 있는 글귀를
가슴에 품고 시동을 돌리며 태연하게 서로를 보며 말한다

"어디가지?"
"그러게 어디로 가지?"
"OOO?"
"또?"
"......"
"평소에 개척 좀 해놔 봐!"
"......"
"가보자 "
"어디?"
"에헤라디여~...."

그렇게 이번 여행도 즉흥적으로
남이자연휴양림으로 결정

두 집 모두 금요일 퇴근 후에 짐을 싣고 하다보니
밤 9시가 훌쩍 넘어 출발하게 됐다 








도착해 보니
세상에 아무도 없다

들짐승 발자국만 가득한 캠핑장을 보더니
"만약 멧돼지 내려오면
너는 애들 데리고
차로
나는 멧돼질 유인하겠다'는 형의 말을 들으니

'같이 싸우다 장렬히 죽음을 맞겠다눈~~'










제설맨 등장
어쩌겠어 잠바 좋은거 입은 사람이 치워야지








B-28
배정받은 오늘 룸 넘버 되시겠다
어린왕자가 발견했다는 그 별의 이름과 비슷하다

두동을 나란히 설치하려 했으나
제설맨 체력 고갈

어짜피 내일 낮쯤 되야 전원 합류가 예상되는 바
오늘은 형네 웨더마스터2룸에 더부살이하기로 결정







코스트코 새우볶음밥 서너봉을 풀어 뒤적 거리고 
너구리도 두마리 잡고
고쉐프 친정댁에서 협찬해 주신 손만두 왕찐빵을 펼치니
조리에 걸리는 시간 3분
감동은 5시간 되시겠다

도착 첫 식사는 이처럼 간단한 조리 음식이 좋다









그렇게 배불리
늦은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로










한파주의보 발령됐다더니
오늘 춥긴 추운가보다







어제 도착해서는 밤이라 몰랐는데
일어나 창을 열고 나와보니 
온통 하얗다

차갑고 상쾌한 아침공기로 폐 속을 한 가득 채우려
들숨과 날숨을 크게 반복해 본다

찌꺼기가 배출되는 기분이다
이럴 때 캠핑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돔 텐트용 데크들도 눈에 띈다
겨울이 깊어 당분간 녹고 쌓이길 반복하겠구나










지난 번 가을
리빙쉘을 확장해 추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이너텐트를 리빙쉘 내부에 설치해봤다

 




온수매트 따라하기


위 형네 매트처럼 온수매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질 않아 매번 접었다 폈다만 반복하다가
집에 돌아다니는 싱글매트 두장을 바늘로 박음질까지만 해놨다 








                                                                                      재봉 이연심여사 作

짜~잔! 우렁각시 왕림하셔 현장에서 꼬매주셨다

호스를 늘이며 불편하게 바느질하고 계신
어머니 모습을 보니 몹시 죄송스러웠다

'내가 다 해줄께 걱정마라' 하신다
너그러움, 온화함, 자식사랑 몸소실천이시다
뭉클해져온다

'실이 얇네 광목실을 왜 안 사왔냐 썩네~ 하신다
식사 하시라 해도 광목실 광목실 하시며 안 하신다
화 나셨다

형이 주경야침으로 만든 매트하고 비교는 안 되지만 이놈도
요렁요렁 해 보니깐 꿰맨 실이 튿어지진 않을것 같다
100점







온수매트위에 얇은 담요를 다시 깔고
자작한 보일러를 돌려보니
시골 구들장 위가 부럽지 않다






리빙쉘을 헐렁하게(스커트를 바닥에 닿게)
설치를 하고 스커트를 눈으로 덮어 주었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따뜻했다






그렇게 또 한 집이 완성





눈놀이도 즐겨 주고









썰매는 어디다 뒀니?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이늠은
아무래도 크게 될 게 분명하다

과충전으로 닉넴 변경






돌아와 젖은 옷가지들 널어주니
텐트 안 온기에 금새 마르고






시장하니 꼬기 좀 먹어주니
넣는대로 소화되신다






여행의 빈도가 잦다보니
고학년들은 차질이 좀 있다
이번부터는 읽을 책, 과제도 챙겨 다니기로






그런거 필요없는 저학년들은
머 있어? 도둑 잡기 하며 신나게 웃고 떠들고 노는거지






그렇게 하루가 또 후다닥 지나고







찾아온 아침






아침공기가 너무 좋다






좌측편 차례대로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인데
화장실을 제외하곤 모두 얼어 사용이 불가했다
전기 시설과 온수 펑펑 정도면 완벽한 캠핑장일텐데 아쉽다







아침식사 전 캠핑장 위쪽(생태숲)으로
산책을 나서본다










위 안내사진대로 멋지게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역시 숲은 우거졌을때가 좋은 법
내가 꽃 피는 봄이오면 다시 꼭 오리라







아침 산보 후 먹는 식사
꿀맛이 아닐 수 없다
헛 이것은 익숙한 조리솜씨







찾았다
석유통이 보이니
차도르를 입은 중동의 석유재벌로 보인다
 
손자손녀 먹을거리 챙겨주시랴, 바느질하시랴, 뒷 정리 도와주시느라 힘드셨을 어머니
이번 캠핑 수훈자로 선정






눈사람들을 남겨논 채
아쉽지만 정리를 하고...

다음에 또 올게







휴일에도 관계자분들이 나오셔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너무 편하게 쉬다 떠나 고맙다는 인사라도 드려야 했었는데 아쉽다
철수를 하며 관리하시는분께 들은 이야긴데 이날 군수님의 방문이 있었고
캠핑을 즐기는 인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동계에도 캠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데크에 열선과 온수시설등을 약속하고 가셨다 한다

캠핑, 레져인구가 매년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다
그에 따르는 시장도 배수 성장이 시작된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의 그 같은 노력이 실제 있은 후
얼마나 많은 캠핑 레져인구가 휴양림을 찾고 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추정하기 힘드나 건강 웰빙을 상징하는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이 약속대로 이행해 낸다면
그 파장의 크기는 미뤄 짐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외출도 삼가는 마당에
식구 모두가 부산하게 텐트에 난로에 아이스박스에 .... 이것저것
차에 가득 싣고 있는 우리를 쳐다 보는 동네 이웃의 눈길이 여간 따땃한게 아니다

하긴 비정상으로 보이는게 정상일거다

하지만 
지금 우린 그 비정상 여행속에서 하나하나 간직거리를
정상적으로 쌓아 가고 있는중이다





Posted by 꿈과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