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12 [동계캠핑] #7 남이자연휴양림 8
  2. 2010.12.17 [즐거운캠핑] #5 송호리 -가을은 가고 2



'여행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이다' 










이번 여행 역시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한켠에 적혀 있는 글귀를
가슴에 품고 시동을 돌리며 태연하게 서로를 보며 말한다

"어디가지?"
"그러게 어디로 가지?"
"OOO?"
"또?"
"......"
"평소에 개척 좀 해놔 봐!"
"......"
"가보자 "
"어디?"
"에헤라디여~...."

그렇게 이번 여행도 즉흥적으로
남이자연휴양림으로 결정

두 집 모두 금요일 퇴근 후에 짐을 싣고 하다보니
밤 9시가 훌쩍 넘어 출발하게 됐다 








도착해 보니
세상에 아무도 없다

들짐승 발자국만 가득한 캠핑장을 보더니
"만약 멧돼지 내려오면
너는 애들 데리고
차로
나는 멧돼질 유인하겠다'는 형의 말을 들으니

'같이 싸우다 장렬히 죽음을 맞겠다눈~~'










제설맨 등장
어쩌겠어 잠바 좋은거 입은 사람이 치워야지








B-28
배정받은 오늘 룸 넘버 되시겠다
어린왕자가 발견했다는 그 별의 이름과 비슷하다

두동을 나란히 설치하려 했으나
제설맨 체력 고갈

어짜피 내일 낮쯤 되야 전원 합류가 예상되는 바
오늘은 형네 웨더마스터2룸에 더부살이하기로 결정







코스트코 새우볶음밥 서너봉을 풀어 뒤적 거리고 
너구리도 두마리 잡고
고쉐프 친정댁에서 협찬해 주신 손만두 왕찐빵을 펼치니
조리에 걸리는 시간 3분
감동은 5시간 되시겠다

도착 첫 식사는 이처럼 간단한 조리 음식이 좋다









그렇게 배불리
늦은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로










한파주의보 발령됐다더니
오늘 춥긴 추운가보다







어제 도착해서는 밤이라 몰랐는데
일어나 창을 열고 나와보니 
온통 하얗다

차갑고 상쾌한 아침공기로 폐 속을 한 가득 채우려
들숨과 날숨을 크게 반복해 본다

찌꺼기가 배출되는 기분이다
이럴 때 캠핑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돔 텐트용 데크들도 눈에 띈다
겨울이 깊어 당분간 녹고 쌓이길 반복하겠구나










지난 번 가을
리빙쉘을 확장해 추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이너텐트를 리빙쉘 내부에 설치해봤다

 




온수매트 따라하기


위 형네 매트처럼 온수매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질 않아 매번 접었다 폈다만 반복하다가
집에 돌아다니는 싱글매트 두장을 바늘로 박음질까지만 해놨다 








                                                                                      재봉 이연심여사 作

짜~잔! 우렁각시 왕림하셔 현장에서 꼬매주셨다

호스를 늘이며 불편하게 바느질하고 계신
어머니 모습을 보니 몹시 죄송스러웠다

'내가 다 해줄께 걱정마라' 하신다
너그러움, 온화함, 자식사랑 몸소실천이시다
뭉클해져온다

'실이 얇네 광목실을 왜 안 사왔냐 썩네~ 하신다
식사 하시라 해도 광목실 광목실 하시며 안 하신다
화 나셨다

형이 주경야침으로 만든 매트하고 비교는 안 되지만 이놈도
요렁요렁 해 보니깐 꿰맨 실이 튿어지진 않을것 같다
100점







온수매트위에 얇은 담요를 다시 깔고
자작한 보일러를 돌려보니
시골 구들장 위가 부럽지 않다






리빙쉘을 헐렁하게(스커트를 바닥에 닿게)
설치를 하고 스커트를 눈으로 덮어 주었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따뜻했다






그렇게 또 한 집이 완성





눈놀이도 즐겨 주고









썰매는 어디다 뒀니?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이늠은
아무래도 크게 될 게 분명하다

과충전으로 닉넴 변경






돌아와 젖은 옷가지들 널어주니
텐트 안 온기에 금새 마르고






시장하니 꼬기 좀 먹어주니
넣는대로 소화되신다






여행의 빈도가 잦다보니
고학년들은 차질이 좀 있다
이번부터는 읽을 책, 과제도 챙겨 다니기로






그런거 필요없는 저학년들은
머 있어? 도둑 잡기 하며 신나게 웃고 떠들고 노는거지






그렇게 하루가 또 후다닥 지나고







찾아온 아침






아침공기가 너무 좋다






좌측편 차례대로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인데
화장실을 제외하곤 모두 얼어 사용이 불가했다
전기 시설과 온수 펑펑 정도면 완벽한 캠핑장일텐데 아쉽다







아침식사 전 캠핑장 위쪽(생태숲)으로
산책을 나서본다










위 안내사진대로 멋지게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역시 숲은 우거졌을때가 좋은 법
내가 꽃 피는 봄이오면 다시 꼭 오리라







아침 산보 후 먹는 식사
꿀맛이 아닐 수 없다
헛 이것은 익숙한 조리솜씨







찾았다
석유통이 보이니
차도르를 입은 중동의 석유재벌로 보인다
 
손자손녀 먹을거리 챙겨주시랴, 바느질하시랴, 뒷 정리 도와주시느라 힘드셨을 어머니
이번 캠핑 수훈자로 선정






눈사람들을 남겨논 채
아쉽지만 정리를 하고...

다음에 또 올게







휴일에도 관계자분들이 나오셔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너무 편하게 쉬다 떠나 고맙다는 인사라도 드려야 했었는데 아쉽다
철수를 하며 관리하시는분께 들은 이야긴데 이날 군수님의 방문이 있었고
캠핑을 즐기는 인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동계에도 캠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데크에 열선과 온수시설등을 약속하고 가셨다 한다

캠핑, 레져인구가 매년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다
그에 따르는 시장도 배수 성장이 시작된지 오래다
지방자치단체의 그 같은 노력이 실제 있은 후
얼마나 많은 캠핑 레져인구가 휴양림을 찾고 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추정하기 힘드나 건강 웰빙을 상징하는
인삼약초의 고장 금산이 약속대로 이행해 낸다면
그 파장의 크기는 미뤄 짐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외출도 삼가는 마당에
식구 모두가 부산하게 텐트에 난로에 아이스박스에 .... 이것저것
차에 가득 싣고 있는 우리를 쳐다 보는 동네 이웃의 눈길이 여간 따땃한게 아니다

하긴 비정상으로 보이는게 정상일거다

하지만 
지금 우린 그 비정상 여행속에서 하나하나 간직거리를
정상적으로 쌓아 가고 있는중이다





Posted by 꿈과열정 :


너무 좋아 다시 찾은 송호
우리의 캠핑스타일은 한 곳 물릴때까지 집중공략이다

도착하니 이번 주말을 마지막으로 금년은 야영장은
더 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원관리를 위해 겨울 휴계기를 갖나보다

어쨌든
그해 마지막 가을,
마지막 송호

이번 캠핑 깊이가 있다  
에헴





이번 캠핑부터 동계는 간소모드로 하기로 형과 합의
타프, 테이블, 의자 등등
내년 봄시즌을 기약하며 전부 창고행
그러고 왔는데 처음보는 아이템이....
또 질렀군

근데 써보니 이게 제법 어쭈구리 울트라 캡
편하다


어쨌든 저녁 늦게 도착해 텐트 빨랑 치고
끓인 오뎅탕
대충 대충 끓인거 같던데
학교앞 그 오뎅국물맛이자너 이거...


 



대충 퐁듀







오늘부터
우린 간단모드니깐요
먹는것도
간단모드







승현엉아
자리 피시고
호호







윤서
"오빠 껌?"

승현
"@"







그렇게
같은 자리
서로 다른 아침








아름다운 아침
ㅋㅋ






복수를 노렸으나
그늠들은 끝내 오지 않았다







가만보니깐 승현엉아는
운동선수 몸을 갖고 태어났어





허당 한인준선생
눈떠봐
공 어딨나







손으로 파리 잡은거
화장지에 싸가지고 자랑 중
윤서야~ 윤서야~ ㅡ.ㅡ
 







간단하게 먹은 아침을
정말 간단하게 소화시키고







제법

"껌 없어?"







아무리 간단해도
꼬치정도는 먹어줘야지

꼬치구이도 되고 참 쓸만하단말야~









우린 간단모드
언제 그걸 돌려 구워
다 넣고 볶아~~
간단하게 해결








어쨌든 우린
간단꼬치 막볶음을
먹어주고는
간단차림으로 마실을 간다


작품명: 동행

사이좋은 부부
소근소근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고, 진정 사랑하고.......










작품명: 파국

힘 좋은 부부
힘껏 샅바 싸움하며
서로를 조으고, 밀고, 진정 제압한다

 






최대한 남자답게
매달리고 뛰고 점프하고 때려잡고








야영장을 좀 벗어나니 한 쪽으로는 이렇게 방갈로를 임대한다
기본적인 전기장판과 등만 제공하는거 같음







버섯도 있네








정말 가을이 가려나보다







겨울은 오고







모녀는 그렇게
오후를 즐기고








마지막 저녁은
안 간단하게 먹으려 차렸는데
뚱이 데리러 간 전부가
캠핑장으로 복귀를 안한다.

한참이 흘러
해가 져서야
간단치 않게 성대한 저녁만찬을 즐기고

2010년 가을과 송호 그 둘을 
추억에 남기고
동시에 떠나보낸다 

















Posted by 꿈과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