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좋아 욕심부리며
'부지런히 다녀야겠다'고 다짐을 해서인지 2주연속 캠핑이다
'2주연속 그쯤이야'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린 배낭 하나씩 들쳐 매고 다니면서 2주연속 캠핑이네 어쩌네 안한다
그럼?
'그냥 봉고차에 짐하고 사람하고 다 안들어가는 정도'라고나 할까 -_-
"형 스톱!"
"왠마!"
"찍게"
"......;"
사실 도착해 이리 돌리구 저리 재서 텐트 칠 자리 정해
이렇게 뼈대 넣구 할때가 가장 재미질 순간...
아~ 물론 폴에 똑똑 고리 걸 무렵은 캠핑의 클라이막스라구 난 생각한다니깐
파워맨한테 이런 세세한 감정이 있을리 없지~
이 지점에서 전해지는 기쁨을 모를꺼야~
그나저나 텐트 다 치더니 사라졌다
'잉 저기서 모하셩?'
'헐~! 그랬던거?'
톱!! 정글칼!! 파워맨은 이 지점에서 재미가 있었던거다..
매번 삽 같은거 들때면 흐믓해하더니 내가 눈치가 ..;;
어쨌든 그거 양손에 딱 들고 슥슥
그 둘을 마구 번갈아 휘두르며 자리를 낸다
무튼 저마다 캠핑을 즐기는 방법과
재미진 순간은 다른 법
'그나저나 내 눈엔 왜 랜턴이 공중에 떠 보이는거지'
새벽에 도착해 치고 정리하고
했더니
금새 아침....
잠 못들고 헤매는 파워맨도
제법 운치있게 만드는 안개 자욱한 아침
한 숨씩 붙히자구...
다음날 아침
난로에 보일러에
날씨까지 받혀주니
이건 완존 찜질방 이온숲방에서 자고 나온 느낌..
서너시간 잤는데 완충된 느낌
머 그런거 아니겠어?
이 맛에 캠핑이지...
그나저나 집에 있었으면
방바닥 부여잡구 울 뻔한 날씨자나 이거
우린 고쉪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비우기 언니들은
이런걸로 해결 그런데,
우리보다 더 먹는거 가터 ....
우린 사실 캠핑을 시작하며
단 한번도 사설캠핑장을 이용해 보질 못했다
원체 시골태생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 빽빽함과 인공적 환경이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고 답답하다
어쩌다 괜찮은 캠장을 발견해 한 명이 "이번엔 그 쪽으로..." 어떻겠냐 물으면
분명 다른 한 명은 단호히 "no" 되겠다
무렵
또 한늠의 촌놈 등장
그렇다면
파워맨이 재미질 차례
붕어 사이트 바닥을
쓱싹쓱싹 정리하시고
붕어야! 이 형뉨이 볼땐 말이야
네가 태어나 두가질 잘했는데
첫째는 나 만난게 가장 큰 행운이며 럭키요 잘한거구...
이걸루 텐트 장만한 게 두번째 잘한 일....
암만!
그렇게 세집을 마무리 해 놓구
붕어가 샛밥 준비해온 거 주섬주섬 꺼내 오더니
조물조물
질세라
파워맨이 뚜다다닥 응수를 시작하는데
꼬기는 미듐
쏘스는 듬뿍
어른들은 맛대맛
아이들은 100분토론
윤서는 아웃
들꽃은 신기해
공부는 계속해
핀은 꼽지마
그렇게 그 들에서 각자 자신들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참치김밥과
스파게티를 흡입하고 나니
머야....
기 막힌 밤이 왔자너...
"있자나~ 붕어야 살면서 중요한 건......"
"네? 잘 안들려요 행님!"
"ㅋㅋ"
"ㅋㅋㅋ"
"굿나잇 에브리원 씨유 투몰이라구"
마지막 날 아침이면
아쉬워서인지 좀처럼 일어나기 싫다구
그나저나
파워맨은 식당을 차려야 하는거 아녀?
후라이팬이 좋은거여
아님 기술이 좋은거여
왜 안 눌러붙냐구~
밥먹구 가만히 일광하는거 보니
너네두 체력이 다했구나
아쉽지만 어쩌겠어 가자구
다음엔 늠들 데리구 또 오자구
그런데 이거
톡톡 낄때는 재미지더니
왜 이때는 항상 성가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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