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아이들 학교 가는 토요일이어서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떠나기로 했다

너무 갑작스레 결정이 되어서
당일 아침에서야 신청서를 내고 마는 불충을 저지르고....
 








사실 체험학습이라함은 아이들이 직접 주제를 정해 일정을 짜 움직이고
대상속에 체화되어 자의식의 함양과 본인의 윤택한 미래의 삶을 준비하고.......
머 그런거 있자너.... 

암튼 출발 내내 '계획은 부모가 짰어도 취지에 부합되는 멋진 체험을 만들어 주고,
학교 공부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야 할텐데'라며 걱정
하길 3초. 하지만
'요즘 대세는 자기주도적학습!'
너네들 스스로 보고 느끼고 담고 그러시길....'










 어쨌는 지금부터 체험학습을 시작하겠음
 시작을 알리지 않으면 긴장 안해서 "안대~~"  














우선 배고프니 먹으면서 천천히 하자고
일단 지역의 중심지인 백화점, 대형마트(초3 사회과정)부근에서 포장해 온거임

식물계 → 피자식물문 → 쌍자엽식물강 → 양귀비목 → 십자화과 → 배추속 → 양배추
동물계 척책동물문 → 조류강 닭목 → 꿩과 → 닭속 (중등 생물과정)이 듬뿍 들어 있는 5.5닭갈비 3인분 되겠음












일단 맛있게 익은 놈부터 먹기로 하고 다 먹은 후

식물계 → 피자식물문 → 단자엽식물강 → 벼목 → 벼과 → 벼속 → 벼로 지은 밥은
다 먹고 약간 눌게 볶아 먹어야 제 맛















양배추 refill


이상 수업 끝 -_-












옆에 딱 붙어
치즈떡 골라먹기 딸











쏙쏙 들어오지?













다음은 고쉪이 춤 춰 득템해 온 냄비에
고구마를 굽기로

그나자나 고구마 원래 이렇게 이쁜거?











20분 약불로 놓으면
알아서 자동으로 요렇게...











입에 넣으면 2초안에 
자동으로 요렇게












얼레~
저 늠들 간만에 귀엽게 노네?













아니네~~












오늘은 지난 번 미뤘던 등산을 하기로
했으니










어라! 이 정도 몸풀기 난이도에서
헤매면 곤란한대












전문 셰르파도 구했겠다
출발해 보자구












가운데 넓직한 공간 
타프 멋지게 피고 앉아
피할곳 없어 비에 홀딱 졌은 날 쳐다보며 안쓰러워하던
그 이웃집 남자의 얼굴이 떠올라.....









어쨌든 우리캠핑의 발생지인 운일암반일암 상류캠핑장
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나무들이 아직 작아서 그렇지 훌륭
개수대는 인삼모양인데......
얘는 우리와 추억이 깊음












비우기 막판
아주 제대로 하시는군












잉 작년보다 좀 이른건지
단풍물이 덜 들었네 













안쪽은 들어오니
제법 붉어지고 있는걸











계곡을 따라 난 숲길인데
분위기는 제법











한참 걷다보니 하늘에서
동앗줄이













그래서 시작
"하느님 저에겐 튼튼한 동앗줄을 주시고"












"오빠들은..."








"잘하셔쎄요~!"












그렇고











한참 걷다 보니









양봉장 발견
"이야~ 여기 꿀 신선하것다" 하며 지나치는데









"안쏴~~~! 찍어"
"......"













그걸 또 들이대 찍고 있는 나
참 대단한 나 발견











늠들은 바닥에 있는
벌집하나씩 들더니 신기한 모양


 







"그쪽 아녀~~"











이쪽여~
수분 빠진 길여사 헥헥 거리기 시작하구








 


딸은 적응기 거치더니 완존
산사람으로 변신. 선두권 진입 눈앞









어째 쎌파가
산악대장삘이 나냐











그나저나 정상이 보임
살았음..;











해발 4,285m 운니나바르라 정상 
정복완료

자 기념사진 한장씩 찍자구









느낌 좋아!
다음!!










자연스러워 좋아!
다음!!









표정 좋구!
다음!!










...그... 그래..;













여긴 또 왜 이래.
살살 비우기 하라니깐....
머리까지...;;












그렇다치구.. 녀석들~~











멋을 알아요

 





 


제법












늠들 금세 발동이군









자 해진다
단체 한방 찍고 하산하자구














단체사진









머 있어 항상 Never Stop Exploring이지
계곡쪽으로 가 보자구


















 


아무리봐두 바뀐거 같어










들어가자 바로 도슬비
잡아 오시고










이럼 반칙여
나는 죽으라는 거지









아이쿠 딸!!
춥다 가자










고쉐프 지금 셀카여
언능와~








참~~ 바쁜 엉클들
"이쪽이래두~~!"
학교에서 진도 따라가는거 보면 신기하단말야












돌아갈땐 길따라 가기로











터벅터벅 걷다보니 캠프 도착









주워 온 나무로 장작 만들어
숯 좀 준비해 2부 준비 해 놓구...








들어와 뜨끈한 찌개에 밥 맛있게
먹을 준비가 다 되었는데

갑자기 마른 번개, 천둥이 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상황발생
돌풍으로 타프 안 모든 물건이 쓰러지기 시작

"잡어~!!"

아주 아주 긴박한 상황을 순간 그대로 포착한 사진 한장 되겠음

두 촐랭이들을 보시라








엄청난 돌풍으로 이날 타프가 찢어지든 폴이 부러지든 해서
모든게 날아가기 일보직전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사진엔 다 안보이지만 4면을 각자 마크하고 있는 중
딸은 노마크 왜냐면 덜덜덜 떨며 무섭다구 내 손 잡고 있는 상황

"아빠 이 회오리바람에 날라가면 우린 어디로 떨어져요?" 하며 눈 크게 뜨고 막 이상한 질문 하데
그래서 내가 그랬지 "응 엘리스의 이상한나라로 떨어져"
아주 품위있고 여유로운 대답아녀?

어쨌든 종군기자가 부상병 하나 업고 사진찍는 느낌 딱 그거였음

이 사진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의연한 고쉐프와 대조되 보이는
두 촐랭이들이 아주 리얼하게 잡혔음

     

잠시 후 파워맨 큰소리로
"아 갈께 ~~~~ 그만하라고, 간다고 "
헐 설마 God에게? 그러더니
"야 기냥 펴~"
"ㅇㅇ"
상황종료지 머 ㅋㅋ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꼬기굽기
나쁘지 않아~ 












"가야하는거 아녀? 오빠"
전부들 타프 날리는 소리에 불안불안 귀 쫑긋인데





 


 


파워맨은 파프리카까지 ㅋㅋㅋ
얼씨구










어쨌든 후식으로 승현표
레몬차까지 풀코스로 식사완료

돌풍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











밖으로 나와 일단 텐트 타프 모두
스트링 팩 완벽히 당기고 박아 놓구 기다리기로

좀 있으니 달 뜬거 보구 안심
일찍 잠자리로....









새벽에두 계속 바람이 심해 전부들
자는둥 마는둥이었을꺼

일단 나와보니 이상무










하늘은 맑았다 흐렸다 하는게
도통 모르겠네
간단히 아침하구 일찍 철수하기로










그렇다치구 오늘도 어김없이
딸의 아침










늠들의 아침














바람심한 아침
"갈께, 간다구~!!"















그나저나 어제 장작 패 놓은거 아까워서
담주에 또 올까부다... 끝.





참, 빼먹을 뻔 최초의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는
직립보행 시작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300만년전) 다음인 호모에렉투스(약25~50만년전) -초중고공통과정-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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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과열정 :